시거 대포 앞세운 텍사스, 애리조나와 WS 2승1패

입력 2023-10-31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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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WS 3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창단 첫 WS 우승에 도전하는 텍사스는 홈 1·2차전에서 애리조나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적지에서 1승을 보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텍사스는 경기 초반 애리조나가 득점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애리조나는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2루서 토미 팸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노렸는데,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빠르고 강한 송구로 홈까지 달려든 크리스티안 워커를 여유 있게 잡았다.

위기를 넘긴 텍사스는 3회초 마커스 시미언의 선제 1타점 적시타, 코리 시거의 우월 2점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시거는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의 초구를 공략해 시속 114.5마일(약 184㎞)의 빠른 타구속도로 뻗어나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5번째 홈런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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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승리에는 3점이면 충분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맥스 슈어저가 허리 통증으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텍사스는 존 그레이(3이닝 무실점)를 투입해 빠르게 변수에 대처했다. 조시 스보츠(1이닝 무실점) 이후 나선 아롤디스 차프만(1이닝 1실점)이 점수를 내줬지만, 강한 구위로 범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마무리투수 호세 레클레르크는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텍사스의 승리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팟(5.1이닝 3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투수가 3.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모자랐다. 코빈 캐럴, 가브리엘 모레노,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주축타자들이 무안타에 그쳤다. 팀 안타는 텍사스보다 1개 많은 6개였지만, 시거의 대포를 앞세운 텍사스에 반해 애리조나에는 한 방이 없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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