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완벽투에 타선까지 폭발한 KT, PO 4차전 11-2 대승, KS 진출 팀 최종 5차전서 결정

3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창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PO 4차전에서 일찌감치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2 대승을 거뒀다. 홈 1·2차전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원정 3·4차전을 쓸어 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양 팀의 PO 5차전은 하루를 쉬고 5일 KT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개최된다.

전날(2일) 3차전을 3-0으로 이겨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은 KT는 4차전 초반 흐름도 가져갔다. NC 선발투수 송명기에게 1회초부터 선취점을 빼앗았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상수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NC의 송구가 빗나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계속된 1사 1·3루서 박병호가 오른쪽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먼저 1점을 가졌다. 계속된 1사 2·3루선 장성우가 중견수 방면으로 짧은 외야플라이를 쳤지만 3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돼 KT는 2-0으로 앞섰다.

KT는 2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오윤석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자 NC는 송명기 조기 강판시키고 이재학을 투입했다. KT는 이재학의 폭투로 1점을 보냈고, 계속된 1사 3루선 황재균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내 4-0이 됐다. KT는 3회초에도 1사 2·3루서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엔 황재균과 장성우가 나란히 좌월 솔로포를 가동, 8-0까지 격차를 벌렸다.

지난달 30일 수원 PO 1차전 선발등판(3이닝 7실점) 이후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1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쿠에바스의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2021년 정규시즌 우승팀이 결정된 타이브레이커에서 이틀만 쉬고 나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2년 전을 떠올리게 했다. 쿠에바스는 PO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