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3총사 부상’ 삼성생명, 뎁스의 힘으로 극복한다!

입력 2023-11-08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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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삼성생명, 하나원큐, 용인실내체육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신이슬 결승골 승리 환호.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은 7일 부천 하나원큐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67-66 승)에 차·포를 떼고 나섰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센터 배혜윤과 가드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이 모두 부상을 입은 탓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10월 30일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초반 이들의 공백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두꺼운 뎁스다. 언제든 코트를 밟고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자원들을 대거 확보한 덕분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 포워드 이해란과 슈터 강유림이 중심을 잡고, 신이슬과 이주연 등이 공격을 조율하는 형태다. 배혜윤, 스미스, 윤예빈이 돌아오면 ‘더블 스쿼드’ 구성도 가능할 정도로 선수 가용폭이 넓다.

실제로 이해란(40분)과 신이슬(36분48초), 강유림(36분31초), 이주연(32분55초)은 하나원큐전에서 모두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기량을 뽐냈다. 이해란, 강유림, 이주연은 팀의 핵심 멤버다. 신이슬도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22분42초를 뛰며 주전들의 부상 이탈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바 있다. 첫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리듬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만큼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통산 평균 출전시간이 7분53초에 불과한 포워드 박혜미가 하나원큐전에서 25분53초를 뛰며 19점을 뽑은 것은 또 다른 옵션을 발견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박혜미는 182㎝의 장신임에도 슈팅능력이 뛰어나 삼성생명의 공격 루트를 한층 다양화할 수 있는 조커다.

이들뿐 아니라 지난 시즌 스미스와 윤예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던 가드 조수아,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 김단비도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다. 삼성생명 구단 관계자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 중에선 배혜윤이 가장 먼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회복하고 점점 손발이 맞으면 후반기쯤에는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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