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협상에 돌입한 LG 차명석 단장 “외부 FA 영입은 일단 생각 없다”

입력 2023-11-21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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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명석 단장

“일단 외부 FA 영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LG 트윈스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부 단속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한국시리즈(KS)를 마친 뒤 인터뷰와 각종 행사 참석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차명석 LG 단장은 21일부터 FA 협상을 시작했다.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선수부터 차례로 만나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승회 등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외부로 알려진 것도 있으나, 협상은 다르다. 내부 FA는 잔류시킨다는 구상을 가지고 잘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G 선수들 중 2023시즌 종료 후 FA 권리 행사에 나선 이는 투수 임찬규와 함덕주, 내야수 오지환과 김민성이다. 오지환과는 올해 1월 대략적인 합의를 마쳐 세부조건만 다듬으면 된다.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과 협상한다. 3명은 모두 B등급 FA로 분류됐다.

임찬규는 올해 구멍 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잘 메웠다. 30경기에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3.42를 마크했다. KS에선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커리어 하이’다. 2021년 LG로 이적한 함덕주는 3년차 만에 제 몫을 했다. 57경기에서 4승무패16홀드4세이브, ERA 1.62를 기록했다. KS에선 4경기에 나서 1승, ERA 2.70으로 역투했다. 김민성의 활약도 든든했다. 오지환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로도 나서는 등 유틸리티 내야자원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즌 성적은 112경기에서 타율 0.249, 8홈런, 41타점이다.

LG에도 이들은 꼭 필요하다. 임찬규는 올 시즌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함덕주는 불펜 필승조의 중요한 조각이었고, LG 불펜에 몇 안 되는 좌완이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는 터라 함덕주가 더욱 절실하다. 김민성은 LG 야수진의 뎁스를 대표하는 자원이다.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LG는 이들의 잔류에 집중하며 FA 시장을 보낼 참이다.

차 단장은 “외부 FA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야수 부분은 외부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부 FA를 잔류시키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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