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해의 선수’ 울산 주민규 2번째 수상…“동료들이 뽑아줘 더 영광”

입력 2023-12-0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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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2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주민규(울산 현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민규(33·울산 현대)가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202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채널A 공동주최)에서 프로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K리그1 12개 구단에서 4명씩, 총 48명의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 가운데 주민규는 총 133점(1위 23표·2위 6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후 2번째다.

올해 주민규는 K리그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그는 17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시간이 더 적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제주에서 활약한 2021시즌 22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2번째였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주민규는 2023시즌 리그에서 뽑은 17골 중 오른발로 10골, 왼발로 5골, 머리로 2골을 터트리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열었다. 또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장소를 가리지 않는 꾸준함도 뽐냈다.

자연스레 개인 수상도 따라왔다. 시즌 내내 물오른 골 감각을 유지한 그는 득점왕에 이어 K리그1 베스트11에도 뽑혔다.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된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선수다.

주포 주민규의 골 퍼레이드 덕분에 울산도 리그 2연패의 기쁨을 맛 봤다. 2019년 울산에 잠시 몸담았던 주민규는 올 시즌 4년 만에 울산으로 돌아와 최전방에서 든든한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

이 같은 눈부신 활약에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으로 방점을 찍은 주민규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이 뽑아주는 상이라 어떤 상보다 값지고 영광스럽다. 연말 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큰 수확을 거둔 주민규지만, 아직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남아있다. 조별리그 I조 2위(승점 9)에 올라있는 울산은 12일 조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5)와 6차전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발끝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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