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위해 올인' 오타니, 연봉 97% 나중에 받는다

입력 2023-12-12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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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폭스 스포츠 SNS

[동아닷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29)와 LA 다저스의 구체적인 계약 합의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오타니의 10년-7억 달러 계약에서 6억 8000만 달러가 지급 유예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오타니는 향후 10년간 매년 200만 달러씩만 받는다. 계약 종료 이듬해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간 6억 8000만 달러를 받는 것. 여기에 대한 이자도 없다.

물론 오타니가 향후 10년간 연 2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해도 이 수치가 사치세 기준 LA 다저스 페이롤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사치세 기준 LA 다저스 페이롤에는 연평균 4600만 달러로 잡힌다. 하지만 이 역시 LA 다저스가 연평균 2400만 달러를 아끼게 되는 것.

이는 대단히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의 향후 전력 보강까지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폭스 스포츠 SNS

앞서 LA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10년-7억 달러의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조건.

이후 오타니가 LA 다저스의 향후 전력 보강을 위해 연봉 일부를 지급 유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선수들에게 종종 있었던 일.

하지만 오타니는 역시 상식을 벗어나는 선수였다. 총 7억 달러 중 무려 6억 8000만 달러를 무이자로 지급 유예한 것이다. 총 금액의 97%에 달한다.

이제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지급 유예로 얻은 여유를 바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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