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 이동해 “7년 같았던 3개월 촬영…사랑·우정 ‘찐’이에요”

입력 2023-12-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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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동해가 26일 열린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배우 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동해가 26일 열린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새 드라마 ‘남과여’ 주연 배우 이동해

장기 연애커플 현실적 고민 다뤄
월드투어갈때도 이설과 영상통화
오랜 연인처럼 많은 시간 함께 해
동네친구들 4인방과는 ‘브로맨스’
새벽 해장국 먹던 순간 못잊을 듯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37)가 ‘배우 이동해’로 우뚝 섰다. 6월 종영한 ENA ‘오! 영심이’에 이어 26일 첫 방송한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의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올해에만 두 편의 주연드라마를 내놨다. 덕분에 9년 만에 복귀한 안방극장에서 로맨스 주역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29세 패션디자이너 정현성 역을 맡은 ‘남과여’로는 실제와 엇비슷한 20∼30대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이동해는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자마자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서니 출연하길 잘했단 생각이 더욱 커진다”며 웃었다.


●“열정과 사랑, 실제와 비슷해”


드라마는 혀노 작가가 2015년 연재해 네이버웹툰 평점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동해는 극중 주얼리디자이너 이설과 7년째 연애하면서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커진 장기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그린다.

“캐스팅 제안을 받은 후 웹툰을 봤는데 대번에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제 또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고, 친구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봤을 법한 소재들이 잔뜩 들어가 있었거든요. 원작이 왜 이렇게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드라마도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잡아끌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자신이 만든 옷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현성 캐릭터는 실제와도 비슷한 면이 많다. 이동해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드라마 촬영과 6월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공연을 병행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저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78% 정도인 것 같아요. 패션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없어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이나 친구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관련 영화도 수없이 찾아봤어요. 극중 연애 초반의 다정한 모습도 실제와 닮았답니다.”




●“이설과 영상통화도 자주 해”

이설과는 이불 속에서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등 7년 차 연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표현해야 했던 만큼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공연을 위해 해외에 체류할 때도 영상통화를 걸어 화면 너머로 대본 연습을 같이했을 정도다.

“촬영 초반에 이별 장면들을 몰아 찍었어요. 그냥 연애한 사이도 아니고, 7년을 함께 보낸 커플의 이별을 연기하는 게 솔직히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세 끼 식사를 함께하고, 촬영 마치고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나누며 ‘이 커플은 왜 이럴까?’하는 대화를 엄청나게 나눴어요. 3개월 촬영했는데 마치 7년 동안 찍은 것만 같아요.”

동네 친구 4인방을 함께 연기한 임재혁, 최원명, 김현목과는 “사랑하는 형과 동생” 사이가 됐다. 그는 “제작발표회 현장에 와서도 공식 사진보다 우리끼리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은 게 훨씬 많을 정도로 붙어 다녔다”며 활짝 웃었다.

“정말로 7년간 모두 함께 지낸 것처럼 정이 담뿍 들었어요. 친구들과 밤샘 촬영을 하고 아침 7시에 뼈해장국을 나눠 먹던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평생소원이었던 ‘브로맨스 연기’를 여기서 다 풀었죠. 추운 겨울날, 뜨끈하게 보기 딱 좋은 드라마랍니다.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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