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파이어볼러 루키 신영우의 ‘Goodbye 2023, Hello 2024’ [베이스볼 피플]

입력 2024-01-02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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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신영우가 2024시즌 파이팅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영우(20)는 경남고 시절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NC가 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그를 지명했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은 건 당연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신영우를 1군 선발투수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천 취소 탓에 1군 선발등판 기회가 무산되는 불운도 겪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17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점(ERA) 6.14의 성적을 거뒀다. 강속구를 앞세워 66이닝 동안 83개의 삼진을 엮어냈지만, 그보다 많은 89개의 볼넷을 허용해 제구 불안을 노출한 게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아쉬웠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 게 성장과정이더라.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았던 것은 수확이다. 1군은 내가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실력이 안 되니 더 다듬어야 한다. 다행히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수월하게 어려움을 극복했다. 형들도 너무 잘 챙겨주신 덕분에 편안한 상황에서 운동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내내 154㎞의 직구 최고구속을 유지한 건 큰 수확이다. 그만큼 구위가 뛰어났기에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다. 존재감 하나는 확실했다. 남다른 각오로 2024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신영우는 “이용훈 코치님과 함께 투구폼을 수정하고 있다. 새로운 투구폼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선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들이고, 근력과 유연성도 더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과 준플레이오프(준PO·3경기)부터 PO(5경기)까지, NC의 가을야구 9경기를 지켜보며 꿈이 더 커졌다. 신영우는 “가을야구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팀이 잘해서 뿌듯했지만 나도 저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1군에서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추려면 우선 몸이 만들어져야 한다. 다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NC는 선배님들이 운동과 생활 모두 열심히 한다.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는 건 당연한 목표다. 내 위치에서 남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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