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에 3-0 완승…페퍼는 13연패·53일째 무승 [현장 리뷰]

입력 2024-01-02 2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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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팀 득점에 성공한 GS칼텍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숫자를 ‘13’으로 늘렸다.

GS칼텍스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17 25-21)로 이겼다. 3위 GS칼텍스(승점 37·13승7패)는 2위 흥국생명(승점 42·15승5패)과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승점 7·2승18패)은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3-2 승) 이후 53일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상반된 처지와 달리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 모두 승점 3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세트당 디그(5위·18.57개)와 블로킹(7위·1.74개) 수치가 저조한 GS칼텍스, 낮은 리시브 효율(7위·29.90%)을 비롯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페퍼저축은행 모두 수비가 아킬레스건이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 편하게 수비할 수 있다”며 “연패 중인 팀에 지면 분위기가 크게 저하돼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는 수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의 호언이 통한 쪽은 GS칼텍스였다. 이날 데뷔 첫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은 1년차 세터 이윤신과 공격수들이 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막내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실바(28득점·공격성공률 58.97%)~강소휘(17득점·공격성공률 57.69%)~유서연(11득점·공격성공률 62.50%) 삼각편대는 상대에 맹렬한 폭격을 가하며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18득점·공격성공률 58.62%)의 분전만이 위안거리였다.

GS칼텍스 새내기 세터 이윤신(오른쪽)이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홈경기를 통해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마친 뒤 언니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으면서 깜짝 놀라고 있다. 이윤신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척하며 팀 공격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세트부터 승패의 추가 기울었다. GS칼텍스가 19분 동안 서브 에이스만 5개를 기록하며 첫 세트를 따내는 사이 페퍼저축은행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공격성공률(21.74%)과 리시브 효율(13.64%), 공격 효율(0%) 모두 저조했던 탓이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틈을 보이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부터 잇달아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GS칼텍스는 각각 24-17, 24-21로 앞선 2세트와 3세트 막판 모두 강소휘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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