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스포츠 성지’로 컴백! 로드FC, 챔피언 김태인-박시원 한·일전 화끈한 승리

입력 2024-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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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왼쪽 2번째)이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8’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세키노 타이세이를 1라운드 만에 꺾고 로드FC 사상 2번째로 2개 체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대회장을 맡은 박준혁 아키우노종합건설 대표(왼쪽 3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 챔피언들이 격투 스포츠의 성지에서 한·일전 승리를 일궜다.

로드FC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68(대회장·아키우노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을 개최했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로드FC 김태인짐)과 ‘라이트급 마지막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이 일본 선수들과 대결해 한·일전 명승부를 펼쳤다.

김태인은 메인이벤트에서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고, 박시원은 코메인이벤트에서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요타(31·PARAESTRA MORINOMIYA)를 상대로 1년 4개월만의 복귀전을 벌였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권이 걸린 경기들도 열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태인과 타이세이의 헤비급 타이틀전은 1라운드 후반 승기를 잡은 김태인의 승리로 끝났다. 김태인은 타이세이의 안면에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킨 끝에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챔피언에도 오르며 밴텀급과 페더급을 제패한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에 이어 로드FC 역사상 2번째로 2개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태인은 “선수생활을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 생각만으로 버티다 보니 챔피언이 됐다. 지인들이 한 번이라도 더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아들) 자랑하시길 바란다. 아버지 사랑한다”고 말했다.

박시원(왼쪽 두 번째)이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8‘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갤러리K 김정필 의장(오른쪽 두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코메인이벤트도 화끈했다. 박시원은 1라운드 찰나의 순간에 경기를 끝냈다. 하야시의 빈틈이 보이자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그대로 실신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코메인이벤트와 메인이벤트 덕분에 이번 대회는 팬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를 다방면으로 지원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모두 결실을 이룬 대회로 남게 됐다. 최고의 ‘언성 히어로’는 역시 장충체육관 개최를 이끈 대회장, 박준혁 아키우노종합건설 대표다.

박 대표는 “로드FC가 5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연 대회가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 장충 대회를 위해 고생한 정문홍 회장님을 비롯한 로드FC 직원들, 아키우노종합건설 직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김태인 선수와 복귀전에서 멋진 KO를 보여준 박시원 선수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 대회는 끝났지만, 로드FC와 아키우노종합건설의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두 회사가 함께할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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