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귀환’ 손준호, 전북에서 재활 스타트…친정 복귀 수순

입력 2024-04-18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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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스포츠동아DB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10개월여 만에 귀국한 축구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그라운드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그 시작은 중국 슈퍼리그 진출에 앞서 몸담았던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진행하는 재활훈련이다.

K리그 소식통은 18일 “손준호가 17일 완주군의 전북 클럽하우스에 왔다. 이 곳에서 당분간 생활하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손준호가 도움을 요청했고, 전북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물론 손준호는 정식 등록선수가 아니라 정식 훈련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지금은 선수단 훈련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재활과 개인운동만 가능하다. 그래도 손준호의 몸을 잘 아는 물리치료사와 트레이너들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어 마음 편히 훈련에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다.

게다가 전북 클럽하우스에는 최신식 훈련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북은 손준호를 위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품고 있다. 다행히 손준호는 구금 중에도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왔다.

향후 신분 문제가 잘 풀리면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릴 선수 추가등록기간(여름이적시장)에 맞춰 손준호가 전북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손준호 측이 다른 K리그 팀들의 영입 제안을 정중히 고사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손준호는 전북에서 몸을 만든 뒤 우선은 아마추어 K5리그 건융FC로 향한다. 아마 무대는 프로와 달리 상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의 수사를 받았다. 승부조작, 이적·재계약 등의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선수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KFA 선수등록 규정에 따르면, 금고형 이상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중인 이는 전문 선수나 동호인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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