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 결승타’ 에레디아 해결사본능 폭발! SSG 위닝시리즈 만들었다

입력 2024-04-18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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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 3루에서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3)가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리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에레디아는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7-5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종전 3타점)과 함께 시즌 5번째 결승타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SSG(14승9패)도 KIA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SSG는 간판타자 최정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날(17일) 인천 KIA전에서 윌 크로우의 투구에 맞아 갈비뼈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큰 부상을 피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SSG로선 최근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최정의 이탈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SG에는 에레디아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7타석 중 3번 타순에선 9타석만을 소화했지만, 자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2·3루서 KIA 선발 윤영철의 3구째 직구(시속 140㎞)를 받아쳐 좌월 3점홈런(시즌 3호)을 만들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1회말 2점홈런(시즌 9호)을 쳐낸 4번타자 한유섬이 부담스러웠기에, KIA 배터리는 에레디아와 승부를 택했다. 에레디아는 이를 응징했다.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2, 3루에서 SSG 에레디아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에레디아는 5-5 동점이던 7회말에도 또 한번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사 2·3루서 유격수 쪽으로 깊은 땅볼 타구를 쳐낸 뒤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박찬호의 송구가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기록은 내야안타에 이은 실책이었다. 에레디아의 올 시즌 5번째 결승타였다. SSG는 이후 노경은-문승원의 필승조가 실점 없이 2이닝을 정리한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내내 경기 후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7회 이후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428(21타수 9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또한 어김없이 제 몫을 해내며 최정의 이탈로 다소 가라앉을 뻔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에레디아를 언급하며 “중심타선의 활약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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