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건재하다” 정종진 임채빈 누르고 대상경륜 우승

입력 2024-05-01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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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월28일 오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정종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경륜황제’ 정종진(20기 SS 37세)이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대상경륜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 두 번째 대상 경륜으로 4월26일부터 28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에서 우승했다. 2017년 이후 7년만의 스포츠조선배 우승이다.

올해부터 대상경륜은 출전 방식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는 대상경륜 출전 기회를 선수별로 일정횟수로 배분했지만 올해부터는 성적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경륜을 대표하는 슈퍼특선(SS)을 포함하여 강자들이 등급별로 총출동해 격돌했다.
26일 예선, 27일 준결승을 거쳐 28일 열린 특선급 결승에는 정종진(20기, SS, 김포), 임채빈(25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 신은섭(18기, S1, 동서울), 정해민(22기, S1, 동서울),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황인혁(21기, S1, 세종)이 진출했다.

사진=4월28일 오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왼쪽)이 임채빈을 제치며 1위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선두 유도원이 빠진 직후 경주 초반 황승호, 황인혁, 양승원, 정해민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임채빈이 속도를 무섭게 올리며 젖히기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임채빈의 기세를 정종진이 활용하며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첫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은 1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임채빈과 신은섭은 각각 1100만 원과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4월28일 오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에서 입상한 2위 임채빈, 1위 정종진, 3위 신은섭(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진 시상식 직후 “오랜만의 우승이라 아직도 멍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라며 “겨울 전지훈련 이후 과부하가 걸렸었는데, 날씨가 풀리며 몸이 좋아졌다. 마지막에 딱 맞춰 승부를 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이번에 임채빈을 정종진이 제압하면서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다시 뜨거워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발급에서는 신인 김태율(28기, 창원 상남)이 추입 승부로 우승과 특별승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했다. 송현희(14기, 일산), 조용현(16기, 인천 개인)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우수급에서는 김민호(25기 김포)가 배정현(21기 창원 상남)과 신인 김준철(28기 청주)을 2, 3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대상경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상경륜에는 1979년 베를린세계선수권 5관왕,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궁의 살아있는 전설 김진호 한체대 교수를 시총과 시상자로 나섰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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