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 겨냥하는 대한항공의 힘은 세밀함과 팀워크…아시아쿼터 지명 시작으로 비상 이어간다!

입력 2024-05-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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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적합한 아시아쿼터 선수와 외국인선수 찾기에 한창이다. 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도중 우스만 파야드 알리(왼쪽)를 관찰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은 역대 최고의 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이미 통합 5연패를 목표로 설정했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끈 원동력은 단연 세밀함과 팀워크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7·핀란드) 체제에서 단순히 정상에 오른 것을 넘어 만년 3위였던 팀의 체질을 완벽히 개선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세밀함은 지난 시즌까지 가동했던 한선수(39)-유광우(39)의 더블 세터 시스템과 정성민(36)-오은렬(27)의 더블 리베로 체제를 통해 드러난다. 공격수 조합에 따라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를 번갈아 기용했고, 정성민과 오은렬 역시 각각 디그와 리시브 상황에 맞춰 투입했다.

뛰어난 경기력과 더불어 독특한 훈련방법도 눈길을 모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언더게임(언더토스로만 치르는 경기)은 물론 ‘선수들간 공을 전달할 때 무조건 하이파이브를 한 번 한 뒤 전달하는 게임’ 등 공과 관련된 훈련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

자주 이기자 팀은 더욱 단단해졌다. 최고참 한선수를 비롯해 정성민,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34) 등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일조했다. 특히 정성민과 김규민의 역할이 두드러졌는데, 이들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도 코트 위에서 목이 터져라 후배들을 격려한다.

정성민과 김규민은 새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자신들의 입지보다는 팀의 승리를 더 중시한다. 우승하기 위해선 자신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정성민은 “(오)은렬이가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상황에서 후배들이 더 성장해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아시아쿼터 리베로를 데려올 생각도 해야 한다. 내 출전시간보다는 팀의 통합 5연패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밀함과 팀워크가 여전한 대한항공의 새 시즌 마지막 퍼즐은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다. 일단 1일부터 제주에서 시작된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안성맞춤의 선수를 찾아야 한다. 3일 드래프트를 목전에 두고 세터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리베로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25)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제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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