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vs 이마나가' NL 신인왕 '일본 집안싸움?'

입력 2024-05-03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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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vs 이마나가 쇼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일본의 집안싸움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이마나가 쇼타(31)가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야마모토는 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7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며, 3승 1패와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2개.

이는 지난 3월 21일 서울시리즈 1이닝 5실점의 충격에서 벗어나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덕분.

앞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 평균자책점 45.00을 기록했으나, 이후 6경기에서는 1.6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이 안정된 덕분이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0일 뉴욕 메츠전 중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워싱턴전 호투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보다 낮은 FIP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이 많고 피홈런이 적기 때문. 야마모토의 9이닝 당 탈삼진과 피홈런은 각각 11.1개와 0.8개다.

이는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이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심 패스트볼이 안정된 야마모토의 스플리터와 커브는 마구에 가깝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오른손 선발투수. 이에 이러한 활약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울시리즈에서의 부진이 충격.

반면 일본에서 야마모토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이마나가의 선전은 매우 놀랍다. 90마일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3일까지 시즌 6경기에서 34 2/3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5개.

세부 수치에 비해 낮다고는 하나 0.78이라는 평균자책점은 현재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유일한 0점대.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마나가는 빠르지 않은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비결은 놀라운 회전수. 또 34 2/3이닝 동안 단 4볼넷만 내주는 제구력도 한몫하고 있다.

당초 내셔널리그 신인왕 0순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잭슨 츄리오로 평가됐다. 하지만 츄리오는 3일까지 타율 0.206와 4홈런 OPS 0.608을 기록 중이다.

물론 시즌은 길다. 그리고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츄리오가 두 일본인 투수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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