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NC, 주요 전력 부상 공백 어떻게 채울까

입력 2024-05-0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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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왼쪽)·김한별.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개막에 앞서 NC 다이노스를 5강 후보로 지목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구창모(국군체육부대)의 이탈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게 결정타였다. 우완투수 신민혁을 제외하면 선발진을 전면 개편해야 했던 터라 불확실성이 컸다.

그러나 NC는 6일 현재 22승13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23승12패)에 1경기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팀 선발진(3.60)과 불펜(3.84) 평균자책점(ERA) 모두 1위다. 걱정했던 선발진은 4일 이재학(34)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5선발 체제를 유지했을 정도로 견고했다.

기대이상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NC 역시 고민이 없진 않다.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30일 우완투수 송명기(24)가 오른쪽 내복사근 염좌로 말소된 게 시작이었다. 1일에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정호(34)가 왼쪽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나란히 재활치료 중이다. 일단 서의태와 채원후(개명 전 채지선)로 그 자리를 메웠다.

NC 송명기(왼쪽)·임정호.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끝이 아니었다. 4일에는 최근 흐름이 좋았던 선발투수 이재학이 오른쪽 광배근 근긴장 증세로 말소돼 2년차 신영우가 이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유격수 김주원의 부진을 틈타 그 자리를 꿰찼던 김한별(23)마저 이날 SSG 최민준의 투구에 맞아 오른손 중지 타박상 및 손톱 열상 소견을 받았다. 2주 후 실밥 제거 및 재진료 예정이라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비중이 작지 않은 투수들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NC는 5월 4경기에서 2승2패로 버텼다. 관건은 앞으로 행보다. 날씨가 더워지고, 투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순위경쟁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첫 위기를 NC가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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