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급하강' 베츠, '32세에 포지션 변경' 무리였나?

입력 2024-05-09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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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시즌 초반 놀라운 모습을 보인 무키 베츠(32,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베츠는 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346와 6홈런 27타점 32득점 53안타, 출루율 0.451 OPS 1.006 등을 기록했다.

분명 대단한 수치. 베츠는 32세의 나이에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 이동을 하면서도 OPS 1.000이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베츠는 FWAR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는 매우 좋지 않다. 마치 지난해 9월을 연상시킨다.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츠는 이달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259와 출루율 0.285 OPS 0.54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홈런은 물론 단 1개의 장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3~4월 합계 타율 0.368, 출루율 0.477 OPS 1.101과는 너무나도 다른 수치. 유지되고 있는 것은 볼넷/삼진 비율 뿐이다.

또 베츠는 이달 들어 한 차례도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것은 유격수를 보면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베츠의 타격 하락세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다.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성적은 타율 0.333와 출루율 0.455 OPS 0.943이다.

물론 대단한 성적이나 그 이전의 성적인 타율 0.388와 출루율 0.490 OPS 1.190에 비하면 분명 크게 하락한 것.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잇는 것이다.

앞서 베츠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타율 0.455와 11홈런 30타점 35득점 51안타, 출루율 0.516 OPS 1.355 등으로 펄펄 날며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예약했다.

하지만 베츠는 9월에 타율 0.244와 출루율 0.393 OPS 0.718로 거짓말처럼 식었다. 이후 베츠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안타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분명 베츠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선수. 하지만 32세의 나이에 외야수에서 유격수로의 포지션 변경은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LA 다저스는 베츠 없이도 충분히 많은 득점을 만들 수 있는 팀. 이에 베츠의 타순 조정 등을 통해 휴식을 주는 방법도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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