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소토' vs '오타니-베츠' 한 달 만에 역전된 위상

입력 2024-06-04 15: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런 저지-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개막 전 큰 주목을 받은 ‘타격 듀오’ 오타니 쇼헤이(30)-무키 베츠(32)와 애런 저지(32)-후안 소토(26). 이들의 위상은 한 달 만에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한 달 전에는 오타니와 베츠가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양분했다. 하지만 현재 저지-소토가 오타니-베츠를 압도하고 있다.

우선 4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오른 저지는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88와 21홈런 47타점, 출루율 0.417 OPS 1.075 등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지난 한 달간 28경기에서 타율 0.361와 14홈런 27타점 28득점 35안타, 출루율 0.479 OPS 1.397 등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저지는 FWAR과 wRC+에서 각각 4.0과 19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 wOBA xwOBA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정상을 차지 중이다.

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 소토 역시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 소토는 FWAR, wRC+, wOBA, xwOBA 모두 저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소토는 4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35와 3홈런 9타점, 출루율 0.500 OPS 1.500으로 놀라운 모습을 자랑했다.

이에 소토는 4일까지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22와 17홈런 53타점 46득점 75안타, 출루율 0.417 OPS 1.031 등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1위다.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LA 다저스 듀오의 방망이는 식어있다. 특히 베츠의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베츠의 5월 OPS는 0.735에 불과하다. 오타니도 4월 1.017에서 0.976으로 하락했다.

이에 베츠는 이미 FWAR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물론 아직 내셔널리그 1위는 유지 중. 하지만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면은 없다.

또 한때 200을 돌파했던 오타니의 wRC+는 180까지 낮아진 상태. FWAR은 2.9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LA 다저스를 이끄는 타격 듀오 오타니-베츠의 성적도 대단하다. 하지만 저지-소토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이는 것이다.

후안 소토-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안 소토-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와 소토가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저지는 3번째, 소토는 첫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