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 김재열 안 데려왔다면…NC, 이보다 끔찍한 상상이 있을까

입력 2024-06-12 13: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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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재열. 스포츠동아 DB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불펜 에이스는 우완투수 김재열(28)이다. 팀 최다 35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ERA) 1.70, 38탈삼진, 12볼넷의 성적을 거뒀고, 피안타율(0.157)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 등의 세부 기록 또한 뛰어나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김재열은 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NC는 그를 선발투수 후보로 분류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4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했지만, 2023시즌(KIA 타이거즈) 퓨처스(2군)리그에선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18경기에서 1완봉승을 포함해 7승2패, ERA 2.63의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초 NC의 선발진은 원활하게 돌아간 반면 불펜 운용은 다소 어려웠다. 자연스레 김재열의 보직은 불펜으로 굳어졌다. 성적이 출중하다. 4월까지 ERA 1.72를 기록했고, 5월에도 1.88의 월간 ERA를 마크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신뢰를 안기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진욱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재열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경험했으니 어떤 보직이든 기회만 주어지면 잘할 수 있다”던 그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구종도 다양하다.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4개 구종을 던진다. 직구(33.7%)와 포크볼(31.6%)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슬라이더(19.7%)와 커브(15%)의 구사 비율도 15%가 넘어 타자의 노림수를 빼앗기에 용이하다. 

구단도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현장 직원의 투표로 결정되는 팀 5월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된 것이다. 김재열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이라며 “NC에 와서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팀이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던지겠다. NC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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