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쏟아지는 부상…8월부터가 진짜 승부처?

입력 2024-06-25 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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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는 KIA 정해영. 그는 24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10개 구단은 여전히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팀은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유독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팀과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주요 선수들 상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문에 각 팀의 뎁스가 순위경쟁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각 구단이 순위싸움의 승부처를 8월부터라고 예측하는 이유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선발투수 이의리가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가운데 윌 클로우도 부상을 당해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도 부상 이슈가 터졌다. 좌완 이준영이 팔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24일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오른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전반기를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도 부상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옆구리 근육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내야수 오지환과 외야수 문성주는 햄스트링 문제로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전포수 박동원도 지난달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다가 복귀했다. 핵심 불펜투수 함덕주는 수술 후 재활이 늦어져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8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한 두산 브랜든 와델.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두산 베어스도 24일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2번째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4월말부터 약 1개월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었는데, 두산으로선 또 한번 고민스러워졌다. 좌완 최승용 역시 피로골절로 올 시즌 1군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고, 핵심 내야수 허경민 또한 5월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는 최근 거의 정상전력을 회복했지만,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삼성은 백정현, 데이비드 맥키넌, 이재현 등의 부상으로 이미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SSG에서도 한유섬, 추신수, 김성현 등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복귀했다.

올 시즌 롯데의 최고 히트상품인 내야수 손호영은 2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중하위권 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선 올 시즌 최고 히트상품인 내야수 손호영이 24일 햄스트링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이적 후 2번째 이탈이다.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2명은 번갈아 다쳤다. 펠릭스 페냐는 부상과 부진으로 하이메 바리아로 교체됐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이에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했다. KT 위즈 역시 고영표, 웨스 벤자민 등의 부상 때문에 온전한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많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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