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vs 박주아, 여자야구 국가대표 사제간 타격 진검승부

입력 2024-06-25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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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국가대표 사제지간인 정근우와 박주아가 타격 진검승부를 펼쳤다.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게스트로 초대된 박주아는 여자 국가대표 야구 코치였던 정근우와 스크린 야구장에서 만났다.

박주아 선수는 2004년생으로 중앙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국가대표 야구선수다. 지난해 2023 WBSC 여자야구월드컵, 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올해 베이스볼5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국가대표 팀에서 3번 타자이자 유격수를 맡고 있다. 정근우가 지난해 여자국가대표 야구팀에서 수석코치를 맡았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최강야구’에도 출연한 바 있다.

정근우는 “국대 코치를 하면서 박주아 선수에게 매일 펑고 치고 베팅볼 던지다가 보니 ‘최강야구’에서 방망이가 안 맞은 거다. 선수마다 펑고를 200~300개 치다보니 내 스윙폼이 바뀌어서 부진했던 거다”라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 중에 한 명”이라고 박주아를 소개했다.

7, 8, 9회 각 3이닝 승부로 이뤄진 이날 타격 대결에서 정근우는 100~110km에 난이도 보통, 박주아는 90~100km에 난이도 보통으로 첫 타석에 들어갔다. 7회 결과는 정확한 타격을 보여준 박주아가 4점, 플라이 아웃을 연발한 정근우가 2점을 득점하며 마무리 됐다.

난이도를 한 단계씩 올려 진행한 8회에서는 두 사람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고, 결정적 승부는 9회에 이뤄졌다. 박주아는 파울을 연발하더니 결국 연속으로 안타를 치고 만루까지 만들었다. 박주아는 결국 1점을 더해 5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게임의 재미를 위해 박주아를 견제하던 정근우는 박주아의 타격 폼을 코치하며 제자의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서 무너질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들어간 정근우는 힘이 들어갔는지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고 최종 5:2로 게임은 박주아의 승리로 돌아갔다. 최종 박주아의 안타는 13개 정근우의 안타는 4개로 타수에서도 박주아가 압도했다.

정근우는 대결 후 “내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주아가 스크린에 적합한 선수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스윙 자체가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여자야구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건넸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27일 예고편을 통해 지난해 여자 국가대표 야구 수석코치로 들어가게 된 정근우의 사연과 박주아가 속해있는 국가대표 여자 야구대표팀의 스토리가 공개돼 기대를 더했다.

사진제공 | ‘정근우의 야구인생’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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