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보다 더 아쉽다” KT 이강철 감독, 안현민 수술 소식에 깊은 탄식

입력 2024-06-25 18: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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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3회말 KT 안현민이 수비 도중 교체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너보다 내가 더 아쉽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던 안현민(21)의 부상 소식을 들은 후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20대 초반의 어린 외야수가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자 이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2022년에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올해 9경기에서 타율 0.278, 1홈런,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악재가 발생했다. 안현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 김상수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안현민은 3회말에 대수비 홍현빈과 교체되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 검진은 24일에 받았는데, MRI 검진 결과 우측 약지 손가락 두 번째 마디쪽 측부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26일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복귀까지는 약 두 달이 걸릴 예정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우타 외야 거포에 발도 빠른 선수인데, 아까워 죽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타석에 나갈 때마다 재미를 주는 선수였다. 너무 아쉽다. 안현민에게 ‘너보다 내가 더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낙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5일 날짜로 외야수 김건형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김)건형이가 우리 외야수들 중에서는 그래도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유형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KT는 김건형과 함께 우완 이채호를 1군에 콜업했다. 24일에 말소된 선수들은 외야수 안현민, 내야수 박민석, 우완 강건, 김영현이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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