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과시한 네덜란드, 다크호스 튀르키예…유로2024 8강 대진 완성, 진검승부 시작

입력 2024-07-03 1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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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유로2024 16강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네덜란드 코디 학포(왼쪽)와 같은 날 레드불아레나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튀르키예 메리흐 데미랄.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전통의 강호들이 대부분 올라갔고, 다크호스들도 일부 생존해 흥미를 배가시킨다.

16강전까지 큰 이변은 많지 않았다. 조 추첨 당시 톱시드를 받았던 6팀 중 벨기에를 제외한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이 8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단골손님 네덜란드도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위스, 튀르키예도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부터는 진검승부다. 가장 먼저 열릴 8강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유로무대 최다우승 기록(3회) 동률인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이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맞붙는 두 팀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들로 평가받는다. 스페인은 조별리그부터 4연승을 달리고 있고, 독일은 3승1무를 기록 중이라 분위기도 최상이다.

같은 날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선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대결한다. 포르투갈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정면으로 격돌한다. 각각 2010, 2020년대 세계축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았던 음바페가 청출어람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잉글랜드와 스위스는 7일 뒤셀도르프 메르쿠어슈필아레나에서 만난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선수단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선수단 몸값이 15억2000만 유로(약 2조2710억 원)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 24개국 중 가장 비싸지만, 졸전을 거듭했다. 16강전에서도 슬로바키아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2-1로 이겼다. 반면 스위스는 16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한 만큼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8강의 마지막 주인공들은 네덜란드와 튀르키예였다. 네덜란드는 3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1골·1도움을 올린 코디 학포(리버풀)의 활약과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무난하게 승리했다.

같은 날 라이프치히 레드불아레나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16강전에선 튀르키예가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었다. 튀르키예는 경기 시작 57초 만에 터진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그의 멀티골로 오스트리아를 따돌렸다. 8강행 티켓을 차지한 네덜란드와 튀르키예는 7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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