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영광” 라이언 레이놀즈X휴 잭맨, 고척돔→韓 방문 소감까지 (종합)[DA:현장]

입력 2024-07-04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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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데드풀2’ 이후 6년 만의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런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하듯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3일 내한과 동시에 고척돔을 방문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두 사람은,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더불어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위기의 MCU’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휴 잭맨은 “한국 6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너무 좋다. 이번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3번째 한국 방문인데 너무나 기쁘다. 더 이상 기쁠 수 없을 것 같다. 제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다. 내가 끔찍한 히어로라 딸을 두고 왔는데, 어제 도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오게 됐다. 어제 고척돔도 너무 훌륭했다”라고 지난 3일 고척돔 방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숀 레비 감독은 “한국의 첫 번째 방문이다. 개봉한 영화는 많았는데 이렇게 오게 된 건 처음이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또 휴 잭맨은 “사실 말씀드리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에 친선대사였다. 그 임기가 언제 끝난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친선대사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25년 동안 연기한 캐릭터를,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만든 영화를 가지고 오게 됐다.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기쁘다.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지 몰랐다.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서 연기했고, 울버린이 등장한 영화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영화다”라고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할리우드 배우 분들이 여기 방문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친하다고 해도 진짜는 아닐 거다. 근데 우리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다. 형제들 만큼, 혹은 더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이런 사랑하는 친구들과 영화를 만든다는 건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가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기다렸던 만남이고, 우리도 오랫동안 원했던 일이라 너무 축복이고 영광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내한 직후 고척돔에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에 투어를 하고 있는데, 3명이 이야기한 게 하나 있었다. 도시에 갈 때마다 한 명이 그 나라의 문화적 경험, 특정 장소를 고르기로 했다. 거부권은 없었다. 우리는 어디 가는지도 몰랐고, 야구 룰도 잘 모른다. 거기는 숀 감독이 고른 장소였다. 거기에 들어가서 높은 곳에서 관람했는데, 경기 모습을 보니 정말 몰입감이 있었다. 서울에서 야구 경기가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인생에서 야구경기를 2번 봤는데 미국과 한국이었다. 한국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휴 잭맨은 “한국 경기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어제 노래도 부르고 응원가도 부르는데 내 워치가 ‘소음이 너무 높습니다’라고 알람이 울렸다. 어제 앞에 계신 분이 울버린처럼 젓가락을 3개 꼽고 음식을 드시고 계셨다. 너무 좋아보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에 관해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마법은, 지난 10년간을 보면 즐거움을 주는 거다. 그게 목적이었다.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3명이서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정말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 같다. 휴 잭맨과 오래 친구였고, 감독과는 친구이면서 항상 응원하는 사이였다. 스크린에서 이런 우리의 관계, 열정, 우정이 드러났으면 했다. 끌어주고 밀어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숀 레비 감독은 “이 영화는 우정에 대한 영화다. 혐관으로 시작하지만 그 이후 점점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우리 세 명 친구가 만들어간다”라고 말했고,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영화를 보면서 데드풀이 울버린에게 말하는 건지,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에게 말하는 건지 확실치 않은 순간들이 있을 거다. 그게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번 영화의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휴 잭맨 역시 “저희가 그런 부담과 기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 약속할 수 있는 건 세 명 모두 저희만큼 기대가 높은 사람이 없다는 거다. 그게 공통점이다. 하나의 캐릭터, 울버린을 25년간 하고 있고 이게 10번째 울버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최고의 버전의 울버린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읽거나 세트장에서 봤을 때 울버린을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에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데드풀과 울버린’을 향한 기대감에 관해 “그렇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니 기쁘다.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형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저 역시도 라이언의 팬이다. 너무 좋은 사람이고 마케팅 천재다”라고 말했고,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딸이 지금 9살인데 촬영을 마치고 딸이 데드풀 영화를 다시 하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했다. 6년 동안 데드풀을 안 했고, 그거에 대해 전혀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일을 많이 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코첼라 한복 의상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로부터 선물 받은 한복을 착용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이것저것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마음에 든다.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저희 셋을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화의 핵심은 우정이다. 저희 둘의 조합을 너무 그리워하셨는데, 이렇게 MCU 안에서 부활해서 감사하고, 이렇게 서울에 다시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에 오면서 아이들에게 이 일을 하면서 항상 감사한 것은 한국 같은 나라들에 가보고,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매력들을 경험하는 것을 항상 감사드린다. 매번 따뜻하고 진심으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직접 한국 땅을 밟아서 행복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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