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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은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스 주역을 맡았다. 첫사랑을 따라 대기업을 퇴사하고 대치동 학원가에 신입 국어 강사로 발을 들인 이준호 캐릭터로 순애보를 펼치면서 뭇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TV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것도, 로맨스도, 이렇게 대사가 많은 캐릭터도 다 처음 해봐요. 그래서 정말 신고식을 제대로 한 기분이 드네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과거 회상 장면을 위해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도 하고, 판서도 연습하고, 칠판에 내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 넣기도 하고요. 이젠 어떤 것이라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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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신들이 낯설고 서툴러서 누나한테 맨날 ‘어떡해요?’라고만 했어요. 미안했죠. 그런데 누나가 어느 날은 ‘하준아, 너 멜로할 때 이렇게나 매력적인데 그동안 왜 안 했어?’라고 묻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힘이 됐어요. 첫사랑 감정을 연기할 땐 저의 풋풋하고 순수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곤 했어요. 실제 첫사랑은 어땠냐고요? 그 친구 올해 결혼할 거예요. 하하!”
데뷔 이후 줄곧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디즈니+ ‘최악의 악’, tvN ‘작은 아씨들’ 등 장르 드라마를 찍어온 그는 “로맨스 장르를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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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또 다른 ‘준호’로 돌아갈 시간이다. 극중 경찰 황준호 캐릭터를 맡은 ‘오징어게임’의 시즌2를 12월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8월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등을 도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도 연다.
“전 세계에 다시 인사드릴 기회가 생겨 뿌듯합니다. 팬미팅 때 보여드릴 감미로운 노래와 춤도 연습하고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차기작을 결정하는 일이죠. 이번엔 코믹한 매력도 더한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제 눈빛, 이제 좀 말랑말랑 해지지 않았나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