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 등장 잇따른 KT…화수분 반긴 이강철 감독 “시간 지나니 경험 쌓이네”

입력 2024-07-10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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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자라나는 새싹들을 보며 뿌듯해했다. 스포츠동아DB

KT 이강철 감독이 자라나는 새싹들을 보며 뿌듯해했다. 스포츠동아DB


“시간이 지나니 경험들이 쌓이네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진행하던 한 선수를 바라보며 “저 선수가 생각보다 (실력이) 괜찮다”고 말했다. KT가 2019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한 장충고 출신 박민석이다. 2022년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지난해부터 1, 2군을 오가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는 우타 내야수다. 이 감독은 “타격을 보니 지난해와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며 “수비와 주루가 안정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KT에는 박민석처럼 이 감독의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외야로 범위를 한정해도 퓨처스(2군) 올스타에 뽑힌 정준영과 홍현빈, 안치영, 안현민 등 팀의 미래를 밝힐 선수가 지난해부터 적잖이 나타났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저연차 선수를 다수 포함시키며 성장 가능성을 직접 보고 싶어 했는데, 이 결실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시간이 지나니 (저연차 선수들의) 경험들이 쌓이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짜로 화수분을 만든 것은 결코 아니다. KT는 이들에게 퓨처스팀에서부터 적지 않은 타석수, 수비이닝을 맡기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선수들도 퓨처스팀과 1군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경험을 쌓았다. 이 감독은 “정준영만 보더라도 지난해부터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모른다”며 “박민석도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정준영처럼 1군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크면 된다”고 덧붙였다.

KT는 기존 저연차 선수들뿐 아니라 예비역들의 합류로 선수층 강화를 좀더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15일 전역하는 심우준, 권동진에 대해서도 “수비와 주루가 되는 선수들이니 운영이 확실히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합류해도 곧장 주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백업이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임해주면 좋겠다”며 “그동안 수비, 주루 상황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줄 아는 선수가 많진 않았는데, 이 2명에게는 그런 역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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