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정소민이 ‘환장 재회’를 펼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진은 2일 평화롭던 혜릉동을 발칵 뒤집은 ‘엄친딸’ 배석류(정소민 분)의 컴백을 알리는 종합 예고를 공개했다. 그로 인해 뜻밖의 후폭풍을 맞은 ‘엄친아’ 최승효(정해인 분) 변화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쌍방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 배석류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한다. ‘갯마을 차차차’ 유제원 감독, 신하은 작가 재회작이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 속 “나 대형사고 쳤어”라는 배석류의 시한폭탄 같은 한마디에 최승효가 위험을 감지한 듯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역시 그의 예상대로 한밤중 온 동네가 떠나가라 사자후를 토해내며 육탄전을 벌이는 나미숙(박지영 분)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사건을 짐작하게 한다. 배석류, 나미숙 모녀 싸움에 ‘등 터진’ 최승효의 몸을 던진 고군분투가 웃음을 더한다.
어느 하나 부족한 구석 없는 ‘육각형 인간’이자 나미숙의 유일무이 자랑이었던 배석류. 이제껏 속 한번 썩인 적 없던 딸의 역대급 대형사고에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분노의 드러머로 변신한 나미숙이 웃픔을 자아낸다. 돌아온 배석류가 하루아침에 욕받이 인형 신세가 된 이유가 더욱 궁금해진다.
또한, ‘그녀의 흑역사 기록기 최승효와 재회하다!’라는 문구에 이어, 서로의 흑역사로 가득한 두 사람의 과거 시절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나는 그 애를 너무 오래 알아서 정말이지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는 최승효의 내레이션이 배석류와의 특별한 관계성을 드러낸다. 한없이 유치하고 찬란했던 시간들, 때로는 설레고도 미묘했던 순간들이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안긴다.
하지만 영상 말미에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왜 계속 얼쩡거려? 나 좀 그만 내버려둬. 내 인생에 끼어들지 좀 말라고”라며 배석류를 향해 복잡한 감정들이 뒤엉킨 경고를 하는 최승효. 순수했던 철부지 어린 시절을 지나 혜릉동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엄마친구아들’은 1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