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괌에 잘 다녀왔다고 전화했는데..”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가슴 아픈 눈물을 토했다. 2일 밤 서울 한남동 순천향 병원 장례식장 4층에 마련된 터틀맨의 빈소에서 만난 어머니 백모 씨는 “불과 며칠 전에 괌에 잘 다녀왔다고 전화했는데…”라며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백 씨는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냐”며 “그렇게 죽는 게 아닌데”라고 말하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터틀맨의 형 임모 씨도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며 애써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 했지만 침통한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형 임씨는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이어 재주 많은 동생 역시 같은 병으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 아파했다. 오후 8시40분 쯤에는 터틀맨과 음악활동을 함께 한 거북이 멤버 지이(본명 이지이), 금비(본명 손영옥)가 비보를 듣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싼채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운 듯, 눈이 퉁퉁 부은 상태였고, 조문을 하는 동안에도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엉엉” 소리를 내며 울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저녁이 되면서 소식을 들은 연예계 동료들이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DJ DOC 김창렬을 비롯해 황보, 무가당의 멤버 프라임, 고영욱, 김지훈, 강원래, 이영자, 한경일, LPG 멤버 윤아, 박경림, 김도향, 홍석천, 정선희, 김용만, 홍록기, 김제동, 윤택 등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지며 4일 오전 발인한다. 화장 후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청아공원에 안치된다.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