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파문’오미희8개월만에말문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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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프고부끄러웠다”눈물로심경고백
연기자 오미희가 학력 파문으로 겪은 심경을 8개월 만에 토로했다. 오미희는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새 일일극 ‘흔들리지마’(극본 이홍구· 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학력 파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그 문제는 그 때 끝났다”고 말문을 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내 오미희는 “저는 비가 오면 뿌리째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말한 오미희는 “굉장히 아팠고 부끄러웠다”는 고백과 함께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오미희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에 속상했다”며 “되돌아오는 잘못의 화살을 받는 건 바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고 애둘러 실수를 인정했다. 그녀는 이어 “흔들리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지팡이로 때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50대가 되니 길 위에서 흔들리는 기분이 더 크다”고 아쉬워했다. 말을 하며 몇 차례 목이 맨 오미희는 10년간 계속한 이혼 재판과 최근 달팽이관 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과정까지 꺼냈다. 그녀는 “연예인으로 외모 관리하며 보낸 시간보다 이혼 재판장에서 눈물 흘린 시간이 더 길었다”며 “이제는 인생에서도 건강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아픔이 컸던 만큼 오미희는 드라마 복귀에 애착을 보였다. “현대극은 2001년 출연한 SBS ‘그래도 사랑해’ 이후 8년 만”이라며 “조금 무섭고 떨린다”고 했다. 드라마 ‘흔들리지마’는 14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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