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까만안경’표절의혹벗었다

입력 2008-04-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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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작곡가동의하에편곡…이루에게준것”
가수 이루의 ‘까만 안경’이 2년 만에 ‘표절 누명’을 벗었다. 그동안 음악 팬들로부터 ‘까만 안경’의 원곡으로 알려진 ‘울음’을 부른 가수 이규석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그 곡은 작곡가가 내 동의를 받은 후에 이루에게 준 곡”이라고 밝혔다. 이루는 2006년 ‘까만 안경’으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까만 안경’이 이규석의 스페셜 앨범(2004년 발매)에 수록된 ‘울음’을 리메이크한 노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남의 곡을 뺏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루 측은 당시 ‘까만 안경’이 ‘울음’을 리메이크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규석 씨가 녹음을 했지만 발표하지 않았고 음악저작권협회에 곡이 등록돼 있지 않은 만큼 ‘까만 안경’은 리메이크 곡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규석은 이 논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규석의 스페셜 앨범이 소속사 사정으로 음원만 공개된 채 발매되지 않아 작곡가인 윤명선씨가 ‘울음’을 편곡해 ‘까만 안경’으로 다시 만들었다. 즉, ‘까만 안경’과 ‘울음’은 한 작곡가가 만든 동일한 곡이지만 각기 다른 가수에게 건네진 별개의 곡이다. 이규석은 “가수들에게는 노래가 자식같아서 ‘울음’에 대해 아쉬움도 많았지만 다른 부모를 만나 더 잘 되서 기쁠 따름”이라며 “오히려 그 노래를 대중에 알려준 이루가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이루에게 잘 되길 바란다며 격려도 했다”며 “나는 또 다른 노래로 대중에게 사랑 받으면 되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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