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상하이공연이모저모

입력 2008-05-04 0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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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도 좋고, 좁아도 좋아~’ 조명이 꺼지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자 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팬들이 든 주홍빛 야광봉들이 파도처럼 앞으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무대 앞 좌석 자리는 어느덧 스탠딩으로 변해 빼곡히 차 있었다. 멀쩡한 자리를 놔두고 계단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팬들도 부지기수. 공연장을 찾은 순웨이(22)씨는 “계단도 좋고 좁아도 좋다. 가까이서 민우를 보고 싶다”고 말해 중국인 특유의 적극성을 드러냈다. ○...‘북경에서 상하이로~’ 유학생도 ‘집결’ 민우의 중국 콘서트장에는 한국 유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 사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중인 김현지(20)씨는 “2년째 중국에서 공부중”이라면서 “한국에 있을 때 팬이었던 민우가 단독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북경에서 상하이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운 타국 생활 중에 국내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 괜히 자랑스럽고 힘도 얻는다”고 말했다. ○... 가수 이민우, 공안들에게 출입 금지 이민우가 공안들의 입장 금지 명령 때문에 공연 직후 인터뷰를 못하게 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공연이 끝나고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예정이 잡혀있던 이민우. 하지만 미리 간파한 중국팬들이 식당 앞에 운집하기 시작하자 공안들이 출동해 저지에 나섰다. 민우는 식당 밖에서 차로 배회하며 1시간 동안 식당 입장을 시도했지만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공안들의 서슬 퍼런 저지에 결국 당일 인터뷰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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