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6회를 맞은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는 1923년 시작할 때는 여자 선수들만 출전했다. 남자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은 2006년이었으며 지난해부터는 남자 대학부가 신설돼 인하대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8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인하대가 공주대를 3-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인하대 진문종은 복식과 단식에서 모두 이기며 타이틀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진문종은 지난달 말 끝난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쳐 상위 2명에게 주어진 대표팀 1진에서 밀려난 아쉬움을 풀게 됐다. 최고 관심을 받고 있는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선 5연패를 노리는 농협과 5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안성시청이 5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농협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행원으로 근무할 계획인 김지은과 신예 김애경의 활약을 앞세워 4강전에서 대구은행을 3-0으로 제쳤다.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이 없는 올 시즌 회장배 우승팀 안성시청은 준결승에서 간판스타 김경련이 2승을 따낸 데 힘입어 일본 실업의 강호 선라이프를 역시 3-0으로 완파했다. 문경|김종석 동아일보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