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회장“체육회·진흥공단통합재정자립이룰것”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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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 제36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연택(72) 회장은 “체육회 수장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은 재정자립이다. 체육인들이 자긍심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체육이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체육회가 자주, 자립, 자율,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보조금이나 기부금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서울올림픽 잉여금 3100억원과 체육회 기금 411억원을 모아 1989년 출범했으며, 현재 경륜과 경정, 스포츠토토 등 수익사업을 운영하며 2007년 말 기금이 75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공단) 설립 당시에는 체육회에 (기금을) 주는 것보다 관 주도의 공단 운영으로 수익 극대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지만, 책임감과 사명감 없는 공단 체제 보다는 민간의 경영 기법을 도입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공단 기금에는 정부의 재정이 하나도 투자되지 않았고, 체육회가 땀 흘려 번 돈”이라면서 “(정부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한다. 체육인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만들어서 쓰자”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체육을 경험했고 CEO 출신이다. 정부와 협력하면서 이해를 구하면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이회장이 이 같은 공약을 추진할 경우, 아직 검토 작업을 하지 않은 정부와 어떻게 협상과 조율을 해나갈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편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방안에 대해서는 “반대라기 보다는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체육인들의 여론을 물어보고 국제적인 스탠더드를 감안하면서 논의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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