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혼성그룹대표주자될래요”

입력 2008-06-06 05: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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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샾 꿈꿔요.” 신인 혼성그룹 미라클이 1990년대 후반 큰 인기를 얻었던 샾의 후계자를 자칭하며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미라클은 여성멤버 남규와 설화, 남성멤버 동광, 필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댄스그룹이다. 팀을 구성할 당시 오디션이 아닌 다른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준비생을 데려온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을 정도로 멤버들이 실력과 끼로 가득 찼다. 리드보컬 남규(본명 반남규·19)는 이미 현영의 성대모사와 모창으로 이미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익히 알려졌다. 엉뚱한 매력으로 타이푼의 솔비 못지않은 웃음을 준다. 린의 ‘사랑했잖아’, 휘성의 ‘일년이면’의 작곡가 김세진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실력파다. 리더 설화(본명 윤설화·20)는 수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음악과 연기에 모두 재능을 보이고 있다. 학교 연극공연에서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을 보여줘 현 소속사 관계자를 매료시켰다. 남성 멤버 동광(본명 손동광·19)은 원타임의 송백경을 연상시키는 작고 귀여운 외모와 장난기 가득한 행동으로 미니홈피 등 온라인에서는 이미 그의 귀여움으로 떠들썩하다. 귀여운 외모는 자칫 남성미 어필에 약점일 수 있지만, 노래와 랩, 춤 실력이 뛰어나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초등학교 시절 H.O.T를 보며 댄스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미라클로 데뷔하면서 “스타는 노력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했다. ‘반올림’ 1편에 2년간 출연했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팀의 맏형인 필(김필주·20)은 강한 카리스마와 수려한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항상 ‘랩은 나의 인생’을 외치는 필은 “랩이야말로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직설적이면서도 강하게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도구”라고 한다. 필 역시 어려서 H.O.T 등 아이들 그룹을 보면서 댄스가수로 꿈을 키웠다. 농구와 축구, 야구 등 구기종목에서 남다른 운동신경을 발휘하는 매력남이다. 지난 해 초 결성된 미라클은 이미 2월 초 디지털 싱글 ‘니가 내것이 되갈수록’을 발표해 음반활동 없이도 잔잔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라클은 다시 4개월 만에 “혼성그룹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며 첫 앨범을 발표했다. 7곡이 수록된 첫 미니앨범 ‘스케치’에는 대중적이고 편안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댄스음악으로 가득하다. 춤도 일반인이 따라하기 어려운 힙합춤이 아니라 ‘스냅댄스’ 등 요즘 클럽에서 한창 유행하는 춤을 선보인다. “발랄하고 상큼하게, 친구처럼 다가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우리는 요즘 아이들 그룹과 달리 이미지가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미라클은 태생적으로 이미 ‘포스트 샾’이었다. 미라클은 코요태, 타이푼 등 혼성그룹을 잇달아 발표하며 노하우가 쌓인 기획사 ‘트라이펙타’에서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샾 코요태 거북이 타이푼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이용민, 김세진, 박성진, 서정진 등 혼성댄스그룹 전문 프로듀서가 총출동했다. “혼성그룹의 최강자가 되고 싶어요. 멤버마다 개성이 있고 매력도 뚜렷해 대중에 친근한 그룹으로 사랑받을 겁니다. 올 여름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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