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거센여론부딪쳐5년만에공중파복귀무산

입력 2008-07-28 11:25:4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û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국내 지상파 TV 출연이 여론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MBC 인터뷰 프로그램 ‘네버 엔딩 스토리’는 30일 오후 6시 50분 ‘영원한 따거(大哥), 성룡’ 편을 통해 유승준과 청룽의 만남을 방송할 계획이었다. 이날 방송은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홍콩스타 청룽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 이 중 한 내용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공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MBC는 비판 여론을 수용해 출연 분량을 모두 삭제키로 결정했다. ‘네버 엔딩 스토리’의 김철진 책임 프로듀서는 28일 ‘스포츠 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유승준이 아닌 청룽이 주인공”이라며 “논란의 여지를 없애고 프로그램 의도에 충실하기 위해 유승준의 출연 분량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청룡과 유승준이 만나는 장면은 이달 초 홍콩에서 촬영됐다. 5월 청룽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C그룹과 7년 전속 계약을 맺은 유승준은 제작진과 청룽의 인터뷰에 우연히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앞두고 알려지자, 유승준의 지상파 TV 출연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김철진 책임 프로듀서는 “유승준의 출연은 3분에 불과했기 때문에 삭제해도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청룽과의 심층 인터뷰 장면을 보강해 예정대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2002년 병역기피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후 여러 차례 국내 방송 출연과 음악활동 복귀를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