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운동치크오지마!”

입력 2008-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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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다르푸르’회장비자발급취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조이 치크(미국)의 비자가 중국 당국에 의해 6일 취소됐다. 조이 치크는 수단 다르푸르에서 일어난 종족 학살 사태와 이를 지원하는 중국의 행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는 ‘팀 다르푸르’의 공동 설립자이자 현 회장이다. 현역 및 전직 운동선수들로 구성된 ‘팀 다르푸르’를 이끄는 그는 현재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 평화가 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 기간 베이징 행을 선택했지만 결국 중국 땅에는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수단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전쟁을 부추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조치에 치크는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치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럴 줄 몰랐다. 그들이 예전에 나에게 비자를 줬는데 이번에는 거부할 줄 상상도 못했다.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날 밤 비자가 거부됐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정말 큰 충격이다”고 말했다. 치크는 이번 베이징 행에서 국제 사회에 수단의 ‘올림픽 휴전’이 가능하도록 설득하고 싶어 했다. 최소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수단 사람들이 전쟁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림픽 휴전은 사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이다. 운동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전쟁을 하던 나라들이 일시적으로 휴전했다. 수단은 2003년 다르푸르에서 유혈 충돌 이후 20만명 이상이 죽었고, 현재 250만명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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