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펀치휘날리며~약속의땅베이징입성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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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성등복싱대표팀金자신감
“중국은 ‘약속의 땅’입니다.” 20년 만에 한국복싱에 금메달을 안 길 플라이급(-51kg) 이옥성(28·보은군청)의 눈빛이 빛났다. 6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입국한 복싱대표팀. 전날 유도대표팀이 들어왔을 때와는 달리 플래시 세례도 질문공세도 없었다. 미들급(75kg) 조덕진(25)은 “솔직히 서운한 감도 있지만 한국에 돌아갈 때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고 했다. 이옥성은 2005년 중국 미안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안드리 라피타 헤르난데스(쿠바)를 꺾고, 한국선수로는 1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옥성은 “찌푸린 하늘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그 날의 기억 때문에 중국에만 오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라이트급(60kg) 백종섭(2003중국오픈 금메달), 밴텀급(54kg급) 한순철(2007중국오픈 동메달)도 중국과 좋은 인연이 있었다. 플라이급은 1988서울올림픽에서 김광선이 금메달을 딴 체급. 전통의 복싱강국인 미국과 쿠바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태국 등 아시아권도 강세다. 양보(중국)가 출전하지 않아 홈 텃세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이옥성은 2007세계선수권 우승자 무하마드 워렌(미국) 등 인파이터들에게는 강하지만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솜지트 종조호르(태국)에게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천인호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다 파악했다”면서 “아웃복싱과 인파이터를 겸하는 (이)옥성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복싱대표팀은 8일, 1차 계체와 대진표 추첨을 시작으로 전쟁에 돌입한다. 천 감독은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준체중에서 1kg정도만 초과한 상황”이라면서 “감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웰터급(69kg) 김정주(27)는 “환상의 대진표를 뽑는 꿈을 꿨다”면서 “사고를 한 번 확실히 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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