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의힘!

입력 2008-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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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은단장,교수는총감독…출신선수도금2·은3등수확
베이징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태극전사들. 25일 개선한 태극전사들의 면면을 찬찬히 살펴보면 일군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사상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일군 한국 선수단을 이끈 김정행(65) 단장, 총감독을 맡은 이에리사(54) 태릉선수촌장, 남자유도대표팀의 안병근(46) 감독과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20)과 김재범(23), 배드민턴에서 개최국 중국의 아성에 흠집을 낸 이효정(27)과 이경원(28). 여기에 더해 화끈한 연속 한판승으로 새로운 유도 제왕으로 등극한 최민호(28)까지. 이들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로 역할해온 용인대학교 교직원 및 졸업생과 재학생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용인대 총장이기도 한 김정행 단장은 베이징 입성 전부터 착실히 선수단을 뒷바라지해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 13, 은 10, 동 8개 등 총 31개의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데 버팀목이 됐다. 용인대 사회체육학과 교수인 이에리사 총감독은 한국 체육 현장의 최고 사령탑답게 베이징에서도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남자유도대표팀이 일군 성적은 한국의 올림픽 2연속 세계 톱10 입상에 견인차였다. 한국의 대회 첫 금을 캐낸 남자 60kg급의 최민호, 갈비뼈 골절을 투혼으로 극복한 남자 73kg급의 왕기춘, 소진한 체력을 끈기로 메우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남자 81kg급의 김재범은 유도가 왜 한국의 효자 종목인지를 입증한 주인공들이다. 이경원은 이효정과 콤비를 이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일방적인 홈 텃세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한국 배드민턴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다시 이용대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는 결국 값진 금메달을 따내는 개가를 울렸다. 이들이 있었기에 자랑스런 태극기는 베이징 하늘을 뒤덮을 수 있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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