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2’는현실적으로어렵다…이병훈PD속편제작논란일축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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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비교부담…소재도빈곤”
“‘대장금2’는 현실적으로 제작이 어려운 작품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PD가 최근 불거진 속편 제작 논란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병훈 PD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대장금2’의 제작 논의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말부터 방송가에서는 ‘대장금2’ 제작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드라마 외주제작사 몇 곳이 MBC와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병훈 PD는 “‘대장금’은 1편에서 이미 주인공 장금이의 일대기를 다뤘기 때문에 후속작에서 더 담을 이야기가 없다”며 “1편을 만든 2003년에 비해 제작비가 급상승한 것도 제작이 어려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대장금2’는 의미가 없다”며 “2편이 나오면 분명히 1편과 수없이 비교되고 비난받을 소지도 높아 연출자로서 상당한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훈 PD에 따르면 ‘대장금2’에 대한 기획은 일본 측 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이에 국내 외주 제작사들이 MBC를 상대로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이병훈 PD에게 연출 의뢰를 한 게 지난해 10월께. 하지만 그는 이때 이미 여러 한계를 지적하며 제의를 고사했다. 현재 이병훈 PD는 조선시대 후기를 다룬 새로운 사극을 준비 중이다. ‘이산’에서 호흡을 맞춘 김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고 ‘선덕여왕’ 후속으로 올해 말쯤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 작품은 이병훈 PD의 연출 은퇴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요즘 사극은 고구려, 고려, 신라 등이 배경이라 이를 탈피해 조선 후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 여러 역사 속 인물을 후보에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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