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불여우서1등신붓감…요즘행복해요”

입력 2009-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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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일이죠. 결혼도 최대한 늦게 할 거예요.” 연기자 이유리(28·사진)는 “연기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MBC 일일극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에서 아픈 사랑을 하며 매일 TV에서 눈물짓는 그녀지만 극중 상황과는 달리 “요즘 부쩍 일 욕심이 늘어난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연기 욕심이 커지는 이유는 연기변신이 가져다주는 카타르시스 때문. “솔직히 데뷔 초기에는 ‘불여우’ 같았잖아요. 친구의 애인을 빼앗거나 질투를 일삼았어요.‘러빙 유’처럼 강한 캐릭터를 계속하다 보니 한계를 느꼈는데 ‘사랑과 야망’을 만난 건 행운이었죠.“ 이후 ‘엄마가 뿔났다’와 ‘사랑해 울지마’로 이어지며 이유리는 연기자로 한층 성장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얻은 연기 욕심으로 “결혼보다 연기”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 “지금 마음은 결혼보다 연기” 그녀는 드라마에서 펼치는 차분한 연기 덕분에 요즘 그녀는 ‘1등 신붓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유리와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답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활발히 오간다. 이유리 역시 “인터넷을 통해 그와 관련된 글들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면서도 “아직은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랑해 울지마’는 최근 이유리와 미혼부 이정진의 애틋한 사랑을 다루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극 중 이유리는 혼전에 엄마가 다른 두 명의 아이를 갖게 된 연인 이정진과 어려운 사랑을 이뤄나가야 하는 처지다.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그녀가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상대 배우의 호흡을 위해 필수적인 친분을 쌓는 것이다. 때문에 이유리는 이정진에게 다가가기 위해 촬영이 없는 틈을 타 자주 연락을 하는 가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정말 사귀어 볼까요?”라는 등의 장난을 치며 관계를 좁히고 있다. 앞으로도 드라마에서 그녀 앞에 놓인 상황은 가시밭길이다. 연인 이정진을 떠나 친구인 이상윤과 결혼하지만 이 마저도 불행한 생활이 되고 만다. 이유리는 “사랑과 운명으로 얽힌 사람들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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