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사진)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를 둘러싸고 사진의 진위 여부 논란까지 일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김아중의 소속사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얼굴과 몸을 합성하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인터넷에 퍼트린 것”이라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 사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아중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처음 나돌기 시작한 때는 20일 오후. 화장기 없는 김아중의 얼굴이 담긴 이 사진은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부터 블로그 등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김아중 합성’을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 단어는 인기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곧바로 3명의 사진 전문가에게 사진 판독을 의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판독 결과 ○사진의 목에 미세한 줄이 가 있는 점 ○몸과 얼굴의 색깔이 차이나는 점 등을 토대로 ‘합성사진’이라고 결론내렸다.
김아중 측은 곧바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명백히 악의적인 목적으로 합성된 사진”이라며 “현재 수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진 유포자를 잡으면 법의 엄중한 처벌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중 측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도 함께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누가, 왜 이런 사진을 유포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가 발 빠르게 수사를 의뢰했고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사진의 합성 여부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2일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사진이 모두 삭제됐지만 혹시 다시 사진이 유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김아중과 소속사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사진의 합성 진위를 떠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의 인권침해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높다.
무분별한 사진합성으로 노출 사진까지 나돌자 연예 관계자들은 “얼굴이 알려지고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인터넷은 점점 인권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