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사랑해” 슬기, 8년만에 대변신 솔로 데뷔 [종합]

입력 2022-10-04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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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데뷔 8년만에 솔로 데뷔를 한다. 퍼포먼스와 가창,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만능 가수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4일, 그룹 레드벨벳 슬기의 첫 솔로 앨범 [28 Reasons]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슬기는 이날 “그동안 많은 활동을 했지만 색다르다. 오랜만에 긴장을 했다. 보컬적으로 노력했다. 강렬한 모습을 기대해 달라”라고 데뷔 8년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을 말했다.

티저 영상에선 슬기의 서늘한 연기가 눈길을 끈다. 슬기는 "티저를 통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백설공주와 왕비가 콘셉트의 주제였다. 선과 악의 공존이 키워드였고 선히지만은 않은 백설공주와 악하지만은 않은 왕비의 모습을 주의깊게 봐달라“라고 설명해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28 Reasons’는 그루비하고 묵직한 베이스와 휘파람 소리가 시그니처인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순수한 관심과 짓궂은 장난기를 모두 가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우리의 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이유들에 대한 궁금증을 던진다.

슬기는 “선과 악이 모두 있는 곡이기에 톤에 신경을 썼다. 처음 녹음을 했을 때는 너무 선하게만 불렀더라. 서늘함을 표현하기 위해 덤덤하고 무심하게 이야기하듯 노래했다”라며 “이 한 곡에 다양한 감정을 녹여야 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무, 뮤직비디오에 어울리는 표정을 알아갈 수 있었다”라고 타이틀 곡을 소개했다.

이어 “다른 후보 곡에 비해 퍼포먼스가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곡이었다. ‘솔로’ 슬기에게선 많은 분들이 퍼포먼스를 기대할 것이라 판단했다. 보컬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28 Reasons’가 제격이었다”라며 “심오하게 빠져든 슬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해했다.

또 “스스로 평탄하고 덤덤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보니 예민해지더라. 영상을 촬영할 때도 나한테 이렇게 서늘한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조금 더 나의 색깔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해 변신을 기대케 했다.

슬기에 따르면, MCU 완다 캐릭터에 영향을 받아 손동작이 화려한 안무가 많다. 뮤직비디오는 꿈속의 자아 갈등을 감각적이고 시네마틱한 영상으로 담았으며,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신이 어우러졌다.

특히 레드벨벳 멤버들 반응에 대해선 “뜨거웠다. 조이, 웬디가 먼저 솔로 앨범을 냈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들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전에 위로 받고 싶어서 물어보니까 ‘잘 할 수 있다’ ‘최고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보이스톡이 와서 눈물이 났다. 레드벨벳 사랑한다”라고 언급하며 또 울컥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비롯해 ‘Dead Man Runnin’’(데드 맨 러닝) 그리고 ‘Bad Boy, Sad Girl’(배드 보이, 새드 걸), ‘Anywhere But Home’(애니웨어 벗 홈),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Crown’(크라운)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그 중 슬기의 첫 작사곡 ‘Dead Man Runnin’’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존재를 향한 경고와 상처로 인한 공허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생생히 담았다. 슬기는 “웬디가 타이틀 곡 다음으로 가장 좋아했던 노래다. 나의 시원한 가창을 들을 수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치는데 내 첫 작사 곡이 앨범에 수록돼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라며 “문제는 잠을 못 잔다는 점이었다. 자려고 누우면 가사가 떠올라서 적어두는 일을 반복했다.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을 실감했었다”라고 작업 비화를 공유했다.

또 래퍼 비오가 피처링한 ‘Bad Boy, Sad Girl’에 대해선 “원래는 여자 솔로 곡이었는데 남성 가수와 각자 부르면 재미있겠다 싶었고, 랩도 노래도 잘 하는 비오가 떠올랐다. 비오가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어줘서 곡이 더 풍성해졌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슬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레드벨벳 채널을 통해 생방송 ‘SEULGI ‘28 Reasons’ Countdown Live’를 진행하고 슬기의 첫 솔로 앨범은 오후 6시 공개된다.

끝으로 슬기는 “‘이런 음악을 할 것이에요’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앨범이 아니다. 늘 슬기답게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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