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교체, 왜? [V리그]

입력 2022-10-1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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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산타나.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아제르바이잔/러시아·등록명 아나스타샤)를 돌려보내고 대신 지난 시즌 뛰었던 달리 산타나(27·푸에르토리코)를 영입하기로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는 영상을 보고서 뽑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기량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다. 고민 끝에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김 감독이 원했던 외국인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였다.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 능력도 갖춘 왼쪽 공격수에 초점을 맞췄다. 4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지명한 아나스타샤는 1989년생으로 여자부 외인 중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왼쪽과 오른쪽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낙점했다.

하지만 실제 팀 훈련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영상에서 보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왼쪽 공격수로 뛰면서 서브 리시브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이 아니었다”면서 “김희진이 가운데로 들어가고 아나스타샤를 오른쪽 공격수로 맞춰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안됐다”며 그동안의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교체는 지난 주말 결정됐다. 이후 드래프트에 신청했던 외국인들을 다시 살펴봤지만 마땅한 왼쪽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에 뛰었던 산타나를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

지난 시즌 도중 레베카 라셈(25·미국)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산타나는 16경기에서 187득점, 공격성공률 44.5%를 기록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또 친화력이 뛰어나 적응이 빨랐다. 산타나는 비자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교체에 따라 올 시즌 IBK기업은행의 공격라인은 왼쪽은 산타나와 표승주(30), 오른쪽은 김희진(31)이 주포로 활약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23일 GS칼텍스와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홈 개막전을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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