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통역가 세렌 곤츠 씨 “킹덤, 튀르키예 관심 놀라워…콘서트 참여 영광”

입력 2022-10-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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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케이팝 온라인 콘서트’에서 동시통역가로 활약한 세렌 곤츠 씨.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튀르키예 수교 65주년 및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 기념 행사

“킹덤의 튀르키예 관심 놀라워
양국 이해하는 기회 더 생기길”
그룹 킹덤이 22일 ‘킹덤 케이팝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튀르키예 팬들과 가깝게 소통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무대를 빛낸 또 하나의 주역에도 시선이 쏠린다. 공연 중 멤버들의 대화를 즉석에서 튀르키예어로 옮긴 동시통역가 세렌 곤츠(Seren Gonc·30) 씨다. 그는 “한국과 튀르키예 팬들에게 양국의 문화를 알리는 콘서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기뻤다”고 돌이켰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65주년 및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개원 11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90여 분간 이루어진 공연에서 통역을 담당한 그는 “킹덤 멤버들이 튀르키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정말 놀랐다”며 “튀르키예에 와본 적이 없는데도 유명한 관광지나 전통음식을 알고, 전통춤과 현지 노래까지 선보여 보는 내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많은 튀르키예 팬들이 실시간으로 올린 댓글들을 보며 반가웠다”며 “한류의 매력을 한 번 더 실감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6월까지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4년간 근무한 그에게는 “의미가 더욱 남다른 행사”라고 한다. 세렌 씨는 “대학 시절 문화원에서 열린 행사 덕분에 한국 드라마를 접하게 됐고,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면서 “문화원이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다양한 도시에서 한국 관련 행사를 열면서 한류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튀르키예서도 한국 문화의 인기는 남다르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케이팝이 특히 유명하다. 어린 친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면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덕분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도 한류 팬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까지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세렌 씨는 “한국과 튀르키예의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근 한국으로 건너와 중앙대 광고홍보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튀르키예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인 만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특히 친근감을 높여주는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양국을 이해하는 기회가 더욱 자주 생기길 기대한다”며 웃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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