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중열기…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개막 3연승 [V리그]

입력 2022-11-01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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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또 다시 최강의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김연경(흥국생명)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을 끌어 모았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 열린 1일 수원체육관은 관중으로 꽉 채워졌다. 우승 후보이자 개막 2연승의 두 팀이 맞붙은 빅매치인데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양 팀 에이스 김연경과 양효진(현대건설)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현대건설의 안방인 수원체육관의 총 좌석수는 3779석인데, 그 중 3652석이 채워졌다.

올 시즌 김연경이 출전한 3경기 모두 흥행 폭발이다.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4345명이 찾았고, 지난달 29일 벌어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선 예매 오픈 28분 만에 매진이 떴다. 그리고 이날 또 다시 매진에 가까운 관중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평균 관중이 1338명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양 팀 감독들도 이런 흥행을 반겼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팬들이 많이 와 응원하니깐 배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선수들 입장에선 흥이 나고 힘이 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보답했다. 1세트 줄곧 1점차 승부가 이어지다가 현대건설이 3점을 달아났지만, 흥국생명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23-23에서 정지윤의 공격과 야스민의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 5점차까지 벌리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특정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고 득점 분포를 고르게 하면서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현대건설은 결정적 순간에 범실로 추격에 실패했다.

이다현의 서브에이스 2개가 돋보인 3세트에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18점에 묶고 가볍게 25점 고지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범실에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하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이기고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야스민이 25점, 양효진이 17점으로 활약했고, 이다현도 10점(블로킹 2개·서브에이스 4개)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15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2.56%에 그쳤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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