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후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2-25 29-27 17-25 15-10)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12(4승4패)로 4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25점(블로킹 3개, 서브 4개)으로 활약했고, 국내 선수들도 승리에 큰 힘을 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조재성이 18점,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14점으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 빠진 가운데 임동혁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지만 팀의 2패째(6승·승점 19)를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백어택 성공으로 1세트 9-8로 처음 역전했다. 차지환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데 이어 레오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8-13으로 앞섰다. 레오는 1세트에만 서브 3점 포함 9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5%에 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6-6에서 차지환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득점이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막판 4점차까지 벌리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임동혁이 7점으로 돋보였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대한항공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세트에선 대한항공 김민재의 블로킹이 터졌다. 6-5의 한 점차 리드에서 연속으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3점차로 벌렸다. 상대가 추격하면 속공으로 내리 꽂았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27-27까지 이어진 듀스 랠리에서 대한항공의 범실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4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블로킹으로 5세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4-1에선 서브에이스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로 6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매치 포인트에서 조재성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