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의 위엄 쿠르투아…PK 선방으로 벨기에 구해 [카타르월드컵]

입력 2022-11-24 15: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벨기에가 첫판에서 캐나다에 진땀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미치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캐나다를 1-0으로 물리쳤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황금세대의 활약으로 2014년 브라질대회 8강, 2018년 러시아대회 4강에 올랐던 벨기에는 이번 대회 정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2번째로 본선 무대에 오른 캐나다는 본선 첫 승점 및 득점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캐나다는 첫 출전이던 1986년 대회에서 득점 없이 3패만 기록한 바 있다.

벨기에는 승점 3을 챙겼지만, 경기내용은 캐나다에 밀렸다. 캐나다는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볼을 잡으면 망설임 없이 빠르게 전진했고, 골문 근처에서는 주저 없이 슈팅을 날렸다. 캐나다가 21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기록한 반면 벨기에는 9개(유효슈팅 3개)에 머물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캐나다는 전반 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테이전 뷰캐넌(브뤼헤)의 슈팅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벨기에 야니크 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맞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의 슛이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쿠르투아는 이후에도 캐나다의 빗발치는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최근 자신이 상대한 10번의 페널티킥 중 6번을 선방했다. 그만큼 키커의 방향을 읽는 능력과 반사신경이 탁월한 수문장이다. 첼시(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18~2019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고, 10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발롱도르 7위와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수상했다. 2014년 브라질대회, 2018년 러시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쿠르투아의 손끝에 벨기에의 운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