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포에버”…100여 아미들 조촐한 송별

입력 2022-12-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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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김석진)이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와 동행한 멤버들이 짧게 깎인 진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매만지고 있다. 길가에는 그를 응원하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들이 줄줄이 내걸려 있다. 현장을 직접 찾은 팬들의 모습.진이 탑승한 차량이 부대로 진입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BTS 맏형 ‘진’ 현역 입대하던 날

송별행사 없이 신병교육대 직행
멤버들 진과 동승해 따뜻이 배웅
아미들 보라색 풍선 흔들며 환송
“현장방문 삼가” 불구 팬들 몰려
‘어깨수술’ 슈가는 사회복무 판정
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김석진·30)이 진짜 ‘아미’가 됐다.

진은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날 진은 현장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별도의 송별 행사 없이 오후 1시40분 검은색 승합차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영내로 진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신병교육대까지 함께 들어가 진을 배웅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된다. 2024년 6월 12일 제대한다.

진의 입대를 앞두고 이날 현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100여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로 북적였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앞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지만, 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을 배웅했다.

팬들은 “우리 우주가 되어준 김석진” “김석진과 모든 장병의 입소를 환영합니다” “김석진 건강하게만 다녀와라” “BTS 포에버 김석진 포에버”라고 쓴 플래카드과 보라색 풍선을 내걸고 진의 입대를 환송했다.

육군은 이날 현장 통제를 위해 유관기관 등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켰고, 팬들을 비롯해 현장 방문객 등이 모두 돌아갈 때까지 상황을 관리했다.

만 30세(1992년생)로 멤버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이후 병역의무 이행 의지를 밝히며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서 입대했다.

진의 입대와 함께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슈가(민윤기·29)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끈다. 입소 시기나 구체적인 병역 이행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3년생인 슈가는 내년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슈가가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사유는 일각에서 2020년 왼쪽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각자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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