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 개소 10주년

입력 2022-12-27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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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 다학제 클리닉 의료진이 통합진료실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 1만2000여 명 등록
국내 최대 다학제클리닉, 크론병 수술 40% 시행
염증성 장질환 환자 치료에 앞장서 온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서울아산병원은 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클리닉을 열었고,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센터로 확대 개소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에는 1만2000 명이 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등록되어 있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15%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클리닉, 베체트 장염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이행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다학제 클리닉, 임상연구 클리닉 등 7개의 세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염증성 장질환 다학제 클리닉에는 소화기내과, 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해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에서는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하 크론병 수술)이 필요한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최적의 시기에 최선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991년 첫 크론병 수술을 시행한 이래 2016년에 1000례를 달성했으며, 매년 100례 이상의 크론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많은 업적을 이뤄왔다. 2014년에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티오푸린의 부작용 중 하나인 백혈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항-TNF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CT-P13의 크론병 치료 효과에 대한 3상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란셋’에 게재했다.

지난 10년간 25개국 180여 명의 해외의학자들이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고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치료 시스템을 경험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아시아 최초로 베트남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분기별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년 심포지엄을 열어 관련 의료진과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장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인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외 염증성 장질환 진료와 연구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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