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밀고 아이브 끌고, K-걸그룹 글로벌 강타 [신년기획①]

입력 2023-0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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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와 아이브(위부터) 등이 케이팝 인기를 견인하면서 올해에도 ‘걸그룹 파워’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

포스트 BTS 시대…줄지어 해외시장 문 두드리는 케이팝 그룹들
2023년 ‘포스트 BTS’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블랙핑크를 필두로 걸그룹들이 신드롬을 일으킨 후 케이(K)팝 음악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나갔다.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 4세대 아이돌 그룹도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를 대신해 이들이 대표주자로 나서 케이팝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양한 그룹들의 맹활약으로 지난해 실물 앨범 판매량과 앨범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기세를 모아 더 높고 넓은 곳으로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러 나선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뒤를 이어 새롭게 탄생하는 신인들까지 열기에 합류한다.


지금은 걸그룹 전성시대


블랙핑크 해외서 독보적 인기

아이브 등 ‘괴물 신인’도 주목

지난해 가요계는 ‘걸그룹 천하’였다. 블랙핑크가 독보적인 인기와 팬덤을 앞세워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휩쓸었고,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브와 뉴진스는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팬덤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블랙핑크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총관객 150만 명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국내 걸그룹 최다 관객 동원 기록에 도전 중이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2022)의 엔터테이너(Entertainer of the year)’에 블랙핑크를 선정하며 개인의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솔로 활동에서도 그룹 이상의 흥행 파워를 낸다는 점을 주목했다. 타임은 “이들 개인의 성과는 다른 대부분 팝 그룹의 성과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의 활동 주기상 월드투어 등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 후 솔로 활동이 예고되면서 이들이 펼쳐낼 성과에도 시선에 모이고 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인 걸그룹도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워 입지를 단단히 다지면서 해외에서 영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와 르세라핌, 뉴진스가 새로운 시대의 케이팝을 전면에 이끌 예정이다. 특히 아이브는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3연타를 기록한 덕분에 올해는 ‘글로벌 데뷔’를 원년으로 삼았다. 이미 팬콘서트 등 올해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그룹 중 하나로 떠올랐다.

뉴진스도 마찬가지다. ‘어텐션’ ‘하이프 보이’ 쌍끌이 흥행에 이어 지난달 19일 발표한 ‘디토’로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고, 2일 첫 싱글 ‘OMG’를 내놓고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르세라핌, 엔믹스, 케플러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독보적인 개성과 음악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아이들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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